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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봉 일 : 2024년 2월 22일
감 독 : 장재현 감독님
출 연 진 : 최민식(상덕), 김고은(화림), 유해진(영근), 이도현(봉걸)
러닝타임 : 2시간 14분.
관람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쿠키영상 : 없음.
한 줄 요약 : 거액의 돈은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하는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테리 영화.
파묘를 오컬트 영화라고 지칭하는데 오컬트가 무슨뜻인진 몰라 검색해봤다.
오컬트 (occult) : a.주술적인, 초자연적인, 불가사의한 n. 비술, 주술
오컬트(occultism 오컬티즘)는 물질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숨겨진 지식"을 탐구하는 학문이다.
라틴어 "오쿨투스(Occultus : 숨겨진 것, 비밀)"에서 유래하였다.
심령주의(Spiritualism)와 혼동하기도 하는데 약간 다른 분야이다.
오컬트는 신비주의 적이고 초상적인 현상에 대한 탐구를 하는 형이상학적인 과학이라 할 수 있다.
즉 과학적으로 해명할 수 없는 신비적, 초자연적 현상 또는 그런 현상을 일으키는 기술을 말한다.
파묘 예고편을 봤을 때 "공포 영화"인가?
공포영화를 보면 깜짝 깜짝 놀라는게 싫어서 잘 안보게 되는데 신랑이 보고싶다고 해서 억지로 끌려갔다.
근데 결론은 무서운 장면은 2~3번 정도 이고 저처럼 공포영화 싫어하는 사람도 봐도 될 정도이다.
영화 초반엔 스토리 전개가 상당히 빠른 편이라 덜 지루함을 느꼈다.
예고편에서 본것이 거의 다 나온 듯.
어느 돈 많은 집안에 장손이 이상한 증상을 격고 있어 무당 화림(고은)을 고용하면서 시작된다.
화림은 이런 현상을 지켜보더니 "묫바람" 때문인것 같다는 말을 한다.
이 묫바람이라는 단어가 참 생소했다. 그러면서도 한국인으로서 대충 무슨 뜻인지 알 수 있는 느낌적인 느낌.
검색해보니 묫바람은 산소를 이장하거나, 인위적 또는 자연적으로 산소가 훼손되어 자손들이 안 좋은 영향을 받게 된는 것을 의미한다.
화림은 지관으로 유명한 상덕(최민식)과 같이 파묘를 하러 산소로 가는데, 가는 길이 험하고 중간에 여우가 나타나는 장면이 있다. 우리나라 여우는 멸종된 것으로 아는데 갑자기 왠 여우지?란 생각이 들었다. 이게 다 복선이 된다.
도착한 산소는 정말 볼품이 없었다. 후손들이 미국에 살아서 '묘지 관리가 하나도 안돼서 할아버지가 화가 많이 나셨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나중에 큰 반전이 나옵니다. 도착한 상덕은 이름이 새겨져 있지 않고 숫자만 새겨져 있는 묘비를 이상하게 생각한다.
상덕은 이 묘자리는 악지 중의 악지라 사람이 누워있을 곳이 아니라서 손 안되는게 상책이라고 파묘를 포기하고 내려온다.
그 부잣집에서 왜 명당이 아닌 이런 악지 중의 악지에 조상을 모셨을까 굉장히 의아했다.
근데 화림이 대살굿과 동시에 진행하면 괜찮다고 상덕을 설득해 파묘를 하게된다. 대살굿이란 동물을 죽여 신에게 바치는 굿거리의 일종이란다. 여기서 굿하는 장면이 신기하면서도 섬뜩하다. 무덤에서 관을 무사히 빼내고 차에 실어 내려갔다. 별 탈 없이 끝났다 생각하고 안심을 하고 있는데, 뒷 정리를 하던 사람이 관자리에서 뱀을 죽이면서 갑자기 비가 마구 쏟아지고 분위기가 음침해지면서 불안이 지속된다. 결국 이 관에서 악령이 빠져나오게 되고 악령은 큰 아들, 장손을 죽인다. 장손이 빙의되 목이 꺽이면서 "여우가 범의 허리를 끓었다"라는 유언은 남기며 상덕이 보는 앞에서 죽게된다.
나중에 밝혀진 사실이지만 이 악령은 일제 시대때 일본에 나라를 팔아먹은 매국노였고 일본인 스님의 계략으로 이 최악의 땅에 묻히게 된것이다. 실제 수 많은 매국노의 자손들은 그 많은 재산으로 호위호식을 하며 살았을 것을 생각하니 억울하고 열 받는다.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은 어렵게 사시는 분들이 많다고 하니 정말 안타깝다.
이 관에서 나온 악령은 관을 태우니 소멸되면서 시시하게 끝난다.
(여기서 부터 스포 주의)
그런데 파묘할 때 일하던 인부 중 뱀을 죽인 사람이 동티가 나면서 상덕이 땅 아래 뭔가가 더 묻혀 있음을 알게 된다. 여기서 동티란 신적인 존재나 영적인 존재를 건드리거나 욕보였을 때, 보복의 대가로 영적인 존재가 노하여 해를 끼치는 것을 말한다. 한국 무속신앙에서 주로 쓰이는 단어이다.
결국 상덕은 거기서 다른 관하나를 더 발견하게 된다. 근데 이 관은 사람이 들어가 있기에는 너무 커다란 관으로 철사로 칭칭 감겨있었다. 그것도 수직으로 세워 묻혀있는 관이다. 이 관을 근처에 있는 절 보국사에 가지고 갔다. 하룻 밤 신세를 지게 되는데 이 관에서 무시무시하고 거대한 일본 장군 악귀가 나온다. 여기서 화림과 일본 악귀가 마주쳤을 때 화림이 두려움에 떨며 넙죽 엎드려 일본말로 얘기를 나눌때는 정말 무지막지하고 강한 악귀라 이 악귀를 물리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정도였다.
이 악귀는 육체를 갖고 있어 영혼만 있는 일반 악귀보다 훨씬 위험한 악귀이다.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람이라도 근처에 오면 그냥 다 죽이는 악귀로 표현된다. 화림의 설명에 따르면 이 악귀는 정령(다이묘)으로 주변의 사물이나 동물에 붙어 같이 진화했기 때문에 훨씬 더 강력한 존재이고 인간의 육신을 지배할 수 있는 존재라고 한다. 결국 사람 2명이 죽고 화림과 같이 일하는 봉걸도 다치고 일본 악귀의 부하가 된다. 그리고 이 악귀는 도깨비 불로 변해 사라진다. 다시 그 묫자리로 돌아간 것이다.
보국사에 사시는 스님이 해준 말과 여러 정황상 그 묫자리가 일본인들이 우리의 정기를 끊기 위해 쇠말뚝을 박은 백두대간의 허리임을 알게 된다. 여기서 "여우가 범의 허리를 끊었다"라고 한 장손의 대사가 연관이 되면서 명확해 진다.
상덕은 이 묫자리에 쇠말뚝을 뽑자고 사람들을 설득해 다시 그 묫자리에 가게된다. 화림은 그 악귀를 유인하고 그 사이에 상덕과 영근은 쇠말뚝을 뽑기위해 땅을 파기 시작한다. 그러나 쇠말뚝은 나오지 않고 유인되 나가있던 악귀가 돌아온다. 악귀가 상덕을 발견하고 죽이려 하자 영근이 가져온 말피를 악귀에 뿌렸다. 잠시 주춤하는 사이 누워있던 상덕은 음양오행에대해 생각한다. 이 악귀는 불타는 쇠이고 이 악귀 자체가 쇠말뚝임을 깨닫게 된다. 이를 이기는 음양오행은 물에 젖은 나무이다. 상덕은 말피에 젖어있던 나무막대로 악귀를 공격하기 시작한다. 이 장면은 충격적이면서도 통쾌하다. 맨 마지막에 자신의 피를 나무 막대에 덧 발라 악귀를 밸때는 감동과 희열을 느낄 수 있었다. 절대로 뽑히지 않을 것 같던 쇠말뚝을 뽑는 순간이다. 최민식 배우의 연기에 푹 빠져들게 만드는 장면이다.
한국 영화는 영화관에서 잘 안보는 편인데 파묘는 돈 아깝다는 생각이 안들었다.
평범하지 않은 소재여서 재미있었고 마지막은 쇠말뚝을 뽑아 희열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설마 아직도 우리 나라에 뽑히지 않은 쇠말뚝이 있는건 아닐까??
2시간 14분동안 지루 할 틈없이 집중할 수 있는 영화라 추천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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